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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삼성, 9년 만에 제대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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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삼성, 9년 만에 제대로 붙는다

입력
2011.07.1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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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호랑이와 사자의 시대다. 한국시리즈를 기준으로 하면 1993년 이후 18년 만, 페넌트레이스를 기준으로 하면 2002년 이후 9년 만이다.

KIA와 삼성의 1위 싸움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지난 15~17일 대구에서 3연전(KIA 2승1패)을 치렀던 두 팀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광주에서 3연전(26~28일)을 갖는다. 앞으로 남은 맞대결은 모두 8경기. 정규시즌 1위는 KIA-삼성의 맞대결에서 판가름 날 확률이 높아 보인다.

올해 11차례 맞대결에서는 KIA가 6승5패로 앞섰지만, 단 한 차례도 한 팀의 싹쓸이가 없었다. 그만큼 두 팀의 힘겨루기는 팽팽했고, 실제 전력도 매우 엇비슷하다.

그러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KIA의 '판정승'에 가까웠다. KIA는 삼성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3.47, 타율 2할7푼을, 삼성은 KIA전에서 평균자책점 4.40, 타율 2할2푼3리를 기록했다.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3.78, 팀 타율은 0.278,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3.55, 팀 타율 2할6푼3리이다.

KIA의 막강 선발 마운드에 삼성 타선이 고전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양상이 좀 달라질 수도 있다. 삼성은 직구 평균 145~147㎞를 던질 수 있는 '파워 투수' 덕 매티스가 합류하고, KIA는 한기주가 가세했다.

매티스가 기대만큼 던져 준다면 삼성 선발 마운드는 KIA에 버금가는 막강 파워를 갖게 된다. 또 KIA는 한기주가 마무리로 연착륙할 경우 기존 유동훈 손영민 심동섭과 함께 형형색색 불펜을 이루게 된다.

KIA와 삼성이 페넌트레이스 중반 이후 1위 경쟁을 펼친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그해 KIA는 6월9일부터 9월15일까지 1위를 지켰으나 막판에 1위 자리를 삼성에 내줬고, 결국 플레이오프에서도 LG에 덜미를 잡혀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때 7연패 등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은 7월13~31일 9승2패로 힘을 받더니 부산 아시안게임 전후로는 15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9월13일 공동 1위로 올라섰고 마침내 1위로 시즌을 마쳤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는 LG를 4승2패로 누르고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KIA는 전신인 해태 시절 삼성과 모두 3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 86년과 87년 정규 시즌 2위에 그쳤으나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4승1패와 4전 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93년 한국시리즈에서도 4차전까지는 삼성이 2승1무1패로 앞섰으나, 해태가 이종범(0.310 4타점 7도루)을 앞세워 잠실 5~7차전을 싹쓸이하며 'V 7'에 성공했다.

이순철 MBC SPORTS+ 해설위원은 "두 팀의 전력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결국 맞대결에서 1, 2위가 갈릴 가능성도 있다"며 "두 팀의 1위 경쟁은 시즌 막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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