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꼭두박물관 '저승,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전/ 웹툰의 안내받아 사후세계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꼭두박물관 '저승,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전/ 웹툰의 안내받아 사후세계로…

입력
2011.07.18 09:22
0 0

웹툰 캐릭터가 저승을 안내하는 이색 전시, '저승,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이 서울 대학로의 동숭아트센터 2층 꼭두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저승세계 여행이라는 틀에 현실 풍자를 담은 인기 웹툰 '신과 함께'를 소재로 한 전시회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했다. 입장권과 브로슈어에 박힌 AR코드를 판독기에 갖다 대면 저승의 시왕(十王)이 모니터에 나타나 각자 관장하고 있는 지옥을 설명한다.

시왕은 저승의 심판관이다. 잘 알려진 염라대왕을 비롯해 송제대왕, 진광대왕, 초강대왕 등 열 명의 왕들은 각각 화탕지옥, 도산지옥, 한빙지옥, 발설지옥 등 지옥을 관장한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저승의 지옥을 차례로 돌면서 심판을 받아 49일째 되는 날 지옥, 아귀, 아수라, 축생, 인간, 천상의 육도문(六道門) 중 하나로 환생하게 된다고 말한다.사십구재는 망자가 저승 판결을 받기 하루 전인 사후 48일째 되는 날, 좋은 데로 가라고 올리는 천도재다.

관객들은 꼭두와 상여가 있는 상설전시실을 지나 웹툰 시왕을 만나러 간다. 꼭두는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 인형이다. 호랑이나 해태 등 동물을 탄 길라잡이 꼭두, 다소곳한 자세로 망자의 시중을 드는 꼭두, 나쁜 기운을 물리칠 무기를 든 꼭두, 망자를 즐겁게 해주려고 악기를 연주하거나 재주를 넘는 꼭두 등이 있다. 한 뼘 크기의 작고 소박하지만 멋진 조각품들이다.

꼭두박물관은 2만여점의 꼭두를 소장하고 있다. 상여의 앞뒤 꼭대기를 장식하는 근사한 용머리 목판들과, 화려하게 꾸민 상여 복원품도 이 박물관의 볼거리다.

전시는 9월 25일까지 한다. (02)776-3315

오미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