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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박근혜 대세론은 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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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박근혜 대세론은 독약"

입력
2011.07.1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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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대통령언론특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대세론은 독약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전제로 해서 자꾸 무슨 플랜을 짜고 그림을 만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18일 발매되는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은 전문가도 동의하듯이 박빙 선거가 될 것이므로 특단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우리 정치를 아메바처럼 유동성이 높은, 항상 변하는 다이나미즘 속에서 봐야지 뭘 전제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특보의 언급은 "방해 공작만 없다면 박 전 대표가 대통령후보가 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주장과 함께 여권 내부에서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특보는 "박 전 대표가 압도적이고 소중한 자산이라는 건 누구나 부인할 수 없지만, 과연 두 차례 대선에서 실패한 이회창 전 후보보다 강력한 후보인지에 대해 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몇 년간 30%대 지지율을 유지했다는 것만 갖고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대세론'을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런 기억은 없다"며 "하지만 외연 확장을 위해선 좀 더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이 특보는 또 "유권자 성향을 분석해보니 큰 지형으로 56대 44 정도로 보수 쪽이 많지만 중요한 건 16%를 차지하는 생활보수인데 뜻밖에도 이 그룹에서는 박 대표 지지가 높지 않다"면서 "지형과 구도를 바꿀 수 없으면 주변을 바꿔야 하므로 '뉴 박근혜 플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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