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여객기 이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여객기가 국내외에서 기체결함으로 출발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50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9시50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 1262편 여객기가 기체결함으로 결항했다. 이로 인해 승객 274명은 기내에서 1시간30분 가량 대기하다, 항공사 측에서 마련한 대체 여객기에 오후 11시20분께 탑승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예정보다 2시간 30분 늦은 도착이었다.
승객 최모(36)씨는 "비행기 연착에 대한 아무런 안내도 없이 1시간30분이 지난 뒤에야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라는 방송이 나왔다. 그것도 김포 공항이 아닌 인천공항행 비행기여서 결항으로 인해 불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날개 보조장치 결함으로 비행기가 출발하지 못했다.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승객들을 위해 버스 3대와 항공권 할인 쿠폰(2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새벽2시50분 괌에서 인천공항을 향해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KE9112편 여객기도 기체결함으로 출발이 5시간 지연돼 승객 140명이 불편을 겪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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