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한 무장단체가 쿠웨이트에서 항만 건설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기업 컨소시엄에 공사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은 17일 시아파 무장단체 케타에브 헤즈볼라가 성명서를 내고 "이라크를 경제적으로 질식시키기 위해 항만을 건설 중인 쿠웨이트 정부 처사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항만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케타에브 헤즈볼라는 지난달 6일 이라크에서 미군 6명을 숨지게 한 공격을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무장단체다.
공사 중단을 촉구한 곳은 쿠웨이트 북부 부비얀 섬의 무바라크 알 카비르 항만 건설 현장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5월 착공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라크는 국경 지역에 있는 알 카비르에 항만이 조성될 경우 자국의 해상 운송로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해 왔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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