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禁女)'의 부서로 여겨져 온 국세청 조사국의 오랜 전통이 무너졌다.
국세청은 18일자로 단행된 사무관급 전보인사에서 행시 46회 출신의 여성 사무관 전애진(33)씨가 본청 조사국내 조사1과 2계장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전국의 기업 세무조사를 총괄 지휘하는 본청 조사국 핵심 부서에 여성 사무관이 배치된 것은 국세청 45년 역사상 처음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본청 조사국은 다른 조직보다 강한 충성심이 요구되고 격무에 시달리기 때문에 남자 직원들이 독점해 왔다"며 "최근 신입직원 중 여성들의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조사국의 벽을 허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행정학과 출신인 전 사무관은 2004년 국세청에 발을 디딘 뒤 경기 수원세무서 세원관리2과장, 서울 남대문세무서 징세과장 등을 지냈으며, 2007년엔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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