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FIBT는 16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1년 총회 마지막 날,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피스&스포츠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4인승 봅슬레이에서 두 명의 한국 선수와 두 명의 북한 선수가 단일팀을 이뤄 출전하도록 하는 것이다.
단일팀이 구성되면 FIBT는 이들이 훈련하는 데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결의했다. FIBT는 대한체육회(KOC)와 향후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FIBT가 분단국가의 단일팀 구성을 돕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독과 서독의 선수들이 통일 전 양국을 오가며 훈련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적은 있지만 단일팀을 만들지는 못했다.
그러나 남북 단일팀 구성이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다 북한에는 썰매 선수가 아예 없는 실정이어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FIBT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의 평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최초의 단일팀 구성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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