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넘게 지속된 장마가 사실상 끝나고 전국에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17일 "중부 지역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이날 오후 북상, 18일부터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무덥겠다"고 밝혔다. 특히 18일에는 서울 춘천 대전 광주 안동 등의 낮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가는 등 이번 주 내내 전국에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경기 남부와 충청 이남 내륙지역에는 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밤 사이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다고 예보했다.
19일 일본 규슈 부근으로 북상하는 6호 태풍 '망온'은 한반도에 간접 영향만 끼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망온이 일본 열도로 이동함에 따라 동해와 남해상에 강한 바람이 불고 동해안 내륙 일부만 비가 오겠다"며 "오히려 망온이 발생시킨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온도가 상승, 서울 경기 충청 전라 등 태백산맥 서쪽 지역은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0일 망온의 소멸 이후 형성되는 한반도 주변의 기압 배치에 따라 장마전선이 재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습하고 무더운 여름 더위는 8월 말까지 계속되고 불안정한 대기의 영향으로 때때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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