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한 김관진 국방장관이 중국 창저우(滄州) 소재 중국공군 비행시험 훈련기지를 방문, 중국이 자체 제작한 주력 전투기 성능을 살폈다.
김 장관은 16일 베이징에서 남쪽으로 약 200㎞ 떨어진 훈련기지‘창저우 공군비행시험훈련연구원'을 방문해 부대관계자로부터 기지 현황과 배치된 항공기 성능 등을 브리핑 받았다. 특히 중국이 자체 제작한 J-10 전투기의 이ㆍ착륙 장면과 전투기 내부도 살펴봤다.
J-10 전투기는 중국 항공산업체인 청두항공사가 설계 제작한 항공기로 1980년대 구 소련의 주력 경량 전투기 MIG-29 대응용으로 개발을 시작했으나, 이후 중국 공군의 주력기종으로 개발방향이 전환됐다. 중국 공군전투기 현대화의 상징이다. 작전반경은 1,250㎞, 최대항속거리 2,500㎞, 최대 비행시간은 4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전방 70㎞, 하방 45㎞ 이상을 탐지하는 레이더, 공대공ㆍ공대지 공격용무기체계 11개를 장착할 수 있고 레이더는 동시에 10개 표적을 탐지해 8개 표적을 추적, 1개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국방부 관계자는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이 ‘J-10 기지는 어느 나라에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중국군이 김 장관을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에 이를 공개한 것은 양국 군 당국 간 교류협력 확대의지를 과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지난 16일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동행취재진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J-10 전투기는 F-16 전투기와 유사하며, (중국이) 수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는 것 같더라”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김 장관은 또 앞선 15일에는 베이징 시내 외곽 지상군 군부대인 '경위 3사단'을 방문해 훈련을 참관했다. 이 부대는 병력 1만1,000여명으로 2개의 보병연대와 기갑, 고사포ㆍ포병 연대 각각 1개로 구성된 보병부대로 수도방위, 대테러작전 등을 수행한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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