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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권 대거 사들여 집요한 소송전… 특허 괴물 300여개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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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권 대거 사들여 집요한 소송전… 특허 괴물 300여개 활개

입력
2011.07.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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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전쟁은 꼭 기업들끼리만 맞붙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 소송은 특허관리전문회사가 나서는데, 업계에선 이들을 속칭 '특허 괴물'로 부른다.

괴물이란 호칭은 미국 반도체 업체인 인텔의 특허소송 대리 변호사가 소송을 제기한 상대에 "특허권을 이용해 로열티만 챙기는 악덕기업"이라고 비난하면서 쓰여지기 시작했다.

특허 괴물은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 특허기술을 사들인 다음, 특허관리가 허술한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로열티나 합의금을 받아낸다. 제품 생산과 사업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다만 대량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가 자신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되는 기업이 나타나면 즉각 소송을 제기한다. 소송에서 이기거나 협상이 이뤄질 경우엔, 로열티와 합의금 명목으로 엄청난 금액을 받아내기 때문에 말 그대로 '돈 되는' 비즈니스 모델로도 불린다. 만약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때는 수입이나 판매금지 소송 등을 통해 해당 기업을 압박하면서 막대한 보상금을 챙기기도 한다.

대표적인 특허 괴물로는 인텔렉츄얼벤처스(IV)가 꼽힌다. 이 괴물은 현재 3만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V는 지난 2009년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상대로 16조5,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로열티를 요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삼성전자는 당시 IV와 정확한 로열티 규모는 밝히지 않은 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특허 괴물은 300여개 이상으로 전해진 가운데 IV와 인터디지털, 램버스, 스팬션 등이 악명을 떨치고 있다. IV는 100여개에 달하는 자회사까지 두고 조직적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주요 활동지역은 특허권자의 권리를 법적으로 강력하게 보호해주는 미국이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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