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한화그룹은 "대한생명 헐값 인수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며 오히려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그 동안 감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감사원이 헐값 매각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만큼 이제는 글로벌 생명 보험사로 발돋움하는 일만 남았다며 홀가분해 하는 모습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15일 "이번 감사 결과는 지난 10여 년간 끌어왔던 대한생명 인수와 관련한 헐값매각 및 인수자격 시비 등 지리한 소모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제 확실히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는 2002년 대한생명 인수를 마무리 지은 뒤에도 거의 매년 인수자격과 관련한 특혜 여부, 공적 자금 손실 등 가격 적정성 논란에 휩싸였고, 일부 국회의원과 시민 단체도 가세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재 대한생명의 지분 구조는 한화건설이 24.9%를 보유해 최대 주주이고, 한화가 21.67%, 한화석유화학 3.71%, 예금보험공사가 24.75%를 나눠 갖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감사 결과를 재도약 계기로 삼아 주주에게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최고 만족도를 주는 세계적인 생명보험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