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들에게서 엿본 인간의 추악함
'12명의 노한 사람들'(EBS 오후 2.30)은 대표적인 법정 스릴러다. 친부를 죽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 소년에게 유ㆍ무죄 평결을 내리려는 배심원 12명의 치열한 설전을 그렸다. 당초 유죄 쪽에 기울던 평결이 한 사나이의 치밀한 논리와 설득에 의해 무죄로 기울어져 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묘사된다. 사람의 목숨이 달린 결정보다 사사로운 일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배심원의 모습 등을 통해 인간의 추악함을 다룬다. 감독 시드니 루멧. 원제 '12 Angry Men'(1957), 15세 이상.
'장희빈'(EBS 밤 11.00)은 조선시대 숙종(김진규)의 총애를 발판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가 사약을 받는 희빈 장씨(김지미)를 그린 사극이다. 1960년대 충무로 간판으로 꼽히던 정창화 감독 작품. 1961년,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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