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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자금 전당대회 유입 의혹 제기에…한나라 "민주당 날조"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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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자금 전당대회 유입 의혹 제기에…한나라 "민주당 날조" 소송

입력
2011.07.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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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5일 저축은행 불법자금이 7ㆍ4 전당대회 당시 특정 후보에 유입됐다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완전한 날조"라고 반박하면서 민ㆍ형사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정면 대응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의 불법자금 24억원이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을 통해 특정 후보 전당대회 비용으로 들어갔다고 주장한 민주당 우제창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당사자로 지목된 홍준표 대표는 우 의원을 겨냥,"해당 의원은 책임을 져야 하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나도 폭로도 해봤고 10년 동안 저격수도 해봤지만 저격수는 자기가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저격수는 '원샷 원킬'로 잘못 노출되면 자신이 죽는다. (의혹제기를 한) 그 의원은 굉장히 답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홍준표는 30년 동안 돈과 여자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며 그거 하나는 확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김기현 대변인은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민ㆍ형사상 소송으로 책임을 물어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당 청년위원장도 별도로 민주당 측을 검찰에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일단 1억원 규모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추가로 청구 취지를 바꿔 소송가를 10억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근거 없는 무차별적인 폭로로 국정조사의 의미를 훼손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누가 누구에 대해 어떤 제보를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도 "당 수뇌부를 겨냥해 증거도 없이 공격하는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증거가 있으면 검찰에 고발을 하면 되지 이런 식의 행태는 저축은행 국정조사를 '깽판' 놓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우 의원은 이날 잇따라 라디오 인터뷰를 갖고 "이영수 KMDC 회장이 최근 출국 직전 한나라당 고위관계자와 식사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불법자금을 넘겨 받았다는 특정 후보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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