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트리, 마법의 빨간 의자/안제이 말레슈카 지음·이고르 모르스키 그림·이지원 옮김/책빛 발행ㆍ초3 이상ㆍ1만5,000원
폴란드 바르타 계곡에 불어 닥친 폭풍우는 언덕 위 거대한 참나무를 쩍 하고 갈라놓았다. 사람들은 참나무를 목재로 가공해 수백 종의 물건을 만들었다. 가구박람회에 출품하기 위해 만들어진 빨간 의자도 그 중 하나. 빨간 의자는 트럭에 실려 가던 중 짐칸의 문을 뚫고 튕겨 나갔다. 운전수가 잡으려고 하자 빨간 의자는 껑충껑충 뛰어 강으로 풍덩 빠졌다.
둥둥 떠내려 가던 의자가 꼬마 쿠키를 만나면서 사건은 벌어진다. 의자는 사람들이 제 몸에 앉아서 말하는 소원을 모두 들어줬다. 피자도 배달해주고 항공모함 모형을 순식간에 전해주고 하늘에서 돈벼락이 떨어지기도 한다. 실직한 음악가인 쿠키의 부모는 세계여행을 하는 호화여객선에서 1년 동안 연주할 기회를 얻는다. 마법의자의 힘을 알게 된 순간 부모와 이별하게 된 쿠키는 의자와 함께 엄마 아빠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 의자를 가로채려는 악당들과 사투를 벌이며 의자를 지키는 쿠키 세 남매의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빨간 의자는 시작에 불과하다. 마법의 참나무의 힘이 스며든 수백 종의 다른 물건들이 <매직 트리> 시리즈로 툭툭 튀어나올 예정이다. 폴란드 아동문학가인 안제이 말레슈카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좋아하고 멋진 모험을 즐기려는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고 추천했다. 책은 2007년 폴란드에서 방영된 TV시리즈를 소설로 풀어 썼고 국내에는 지난해 애니메이션으로 소개됐다. 2007년 에미상(어린이 프로그램 부문)을 수상했다. 매직>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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