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학진흥회가 145회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이케이도 준(48)의 <시타마치 로켓> 을 선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일본의 대중 소설가 나오키 산주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35년 제정된 나오키상은 우수 소설과 희곡을 대상으로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 수상작을 발표해 시상한다. 진흥회는 나오키상 수상작을 발표할 때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아쿠다가와상 수상작도 함께 발표하는데 올해는 아쿠다가와상 수상작을 선정하지 못했다. 아쿠다가와상은 142회 이후 3회 연속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시타마치>
<시타마치 로켓> 은 도쿄의 서민가 오타구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남성이 국산 로켓의 주요 부품 주문을 따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특허를 둘러싸고 대기업과 벌이는 공방, 일본의 장인 정신을 상징하는 모노즈쿠리를 위한 열정, 로켓 제조의 꿈과 이상 등을 명쾌한 필치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시타마치>
후보에 세 번 지명된 끝에 상을 받은 이케이도는 "기업소설을 읽으면서도 울고 웃고 감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도호쿠 대지진 이후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이 책에서 희망을 얻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업소설을 전문적으로 써 온 이케이도는 게이오대 법학부와 문학부를 졸업한 후 은행에 취직,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98년 <끝없는 바닥> 으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끝없는>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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