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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셜테이너 방송 출연 서로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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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셜테이너 방송 출연 서로 신중해야

입력
2011.07.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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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개정 방송심의규정이 논란을 빚고 있다. 고정출연자 제한 문제 때문이다. 개정된 규정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에 대해 특정인이나 특정 단체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지지 또는 반대하거나, 유리 또는 불리하게 하거나, 사실을 오인하게 하는 발언이나 행위로 인하여 회사의 공정성이나 명예, 위신이 손상되는 경우'시사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할 수 없게 했다.

MBC는 "방송의 공정성, 객관성, 공적 책임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반대자들은 이 규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데다 소셜테이너(socialtainerㆍ사회참여 연예인)의 출연을 막기 위한 장치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라디오 프로그램 에 18일부터 합류하기로 했던 배우 김여진의 출연이 이 규정에 의해 무산됐다. 모두 알고 있듯이 그는 홍익대 청소노동자와 반값등록금 시위, 한진중공업 파업현장을 찾아 자기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는 대표적 소셜테이너이다.

정파적 이해관계에 집착하는 폴리테이너(정치참여 연예인)로 빠지지만 않는다면, 연예인들이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나쁘게 볼 일은 아니다. 그들도 민주시민의 한 사람이며, 그들의 참여행위는 세상을 올바르고 아름답게 만드는 큰 힘이 된다. 다만 그들의 말 한마디, 몸짓 하나가 대중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사회적 책임을 생각해서라도 냉정하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시위 때처럼 사실을 왜곡한 한마디가 때론 엄청난 파문과 부작용을 일으킨다.

MBC가 원래 연예인으로서의 방송활동은 문제삼지 않고 시사프로그램, 그것도 고정출연만 제한하겠다는 것은 방송에서만은 소셜테이너들의 경솔하고 무책임한 시회적 발언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영향력이 큰 방송과 인기 연예인의 결합이 가져올 사회적 파급효과를 걱정해 이런 장치를 마련한 것은 이해가 된다. 다만 자의적 해석과 판단으로 소셜테이너들의 입을 막거나, 그들의 방송활동 전반을 위축시키고, 나아가 프로그램 제작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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