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1.5명 이하의 저출산의 덫에 한번 빠진 나라들 대부분이 20년 이상 저출산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 최진호 교수가 지난 1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열린 '제4차 100세 이상 대비 저출산ㆍ고령 사회포럼'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1.5명 이하로 떨어진 12개국은 현재 10~20년 이상 1.5명 위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기준으로 독일은 26년째(1983년부터), 이탈리아는 25년째, 오스트리아는 24년째, 스페인은 21년째 1.5명 이하였다. 이어 그리스(20년), 체코(15년), 러시아ㆍ일본(14년), 슬로바키아ㆍ헝가리(13년), 폴란드(12년), 한국(11년) 순이었다. 그리스(1.51명)가 2008년 1.5명을 아슬아슬하게 넘겼지만 저출산을 극복 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국의 출산률은 2008년 1.19명, 지난해 1.22명이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덴마크와 룩셈부르크 정도가 일시적으로 1.5명 이하로 떨어졌다 회복한 것이 눈에 띄지만, 인구가 적은 국가들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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