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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NBA 직장폐쇄 끝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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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NBA 직장폐쇄 끝이 안 보인다

입력
2011.07.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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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프로스포츠인 프로풋볼리그(NFL)와 프로농구(NBA)가 노사 갈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NFL의 경우 시즌 개막을 코 앞에 둔 상황임에도 불구, 리그와 선수 노동조합이 합의점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

NFL을 대표하는 스타 쿼터백인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페이튼 매닝(인니애나폴리스 콜츠), 드루 브리스(뉴올리언스 세인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이례적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직장 폐쇄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직장 폐쇄에 마침표를 찍을 때가 왔다. 균형 잡힌 선수 노조 측의 제안을 리그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래디, 매닝, 브리스를 '얼굴 마담'으로 내세워 대중에 지지를 호소하려는 선수 노조 측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타 쿼터백 3인방'이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이날 선수 노조와 리그 측 대표는 뉴욕 맨해튼에서 11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미국 최고의 흥행 스포츠인 NFL은 지난 3월 새로운 노사 단체협약(CBA)을 놓고 리그와 선수들이 이견을 보인 끝에 CBA 체결 기한을 넘겼고 리그 측이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8월 시범 경기 시작을 앞두고 양측이 원만한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좀처럼 타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돈이다. 96억달러(약 10조 1,470억원)에 달하는 이익금 배분을 둘러싸고 리그와 선수 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NBA도 지난 1일 CBA 체결 기한을 넘기며 리그가 직장 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NBA 직장 폐쇄도 문제는 돈이다. 구단 측에서 천문학적으로 치솟는 선수들의 몸 값을 감당하지 못하겠다며 샐러리캡(총액연봉상한제)을 강화하자고 주장하고 있고 선수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NBA의 경우 NFL보다 상황이 심각해서 2011~12 시즌의 정상 개최가 의문시되고 있다. 선수들이 샐러리캡 강화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데론 윌리엄스(뉴저지)가 터키행을 선언했고,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케빈 듀런트(오클라호마)도 직장 폐쇄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유럽에서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에서는 노사 갈등으로 프로스포츠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 1994년 국민적인 지탄 속에 메이저리그가 시즌 도중에 막을 내렸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2004~05 시즌 전체 일정이 취소됐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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