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고영민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트리며 팀을 KIA전 7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두산은 14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린 고영민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11-2 대승을 거뒀다.
KIA전 7연패 및 광주구장 8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시즌 33승2무38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취소된 4위 LG(40승36패)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반면 KIA는 최근 2연승 및 홈 5연승 행진이 중단되며 1위 삼성(44승2무29패)에 승차 없이 2위(48승33패)에 머물렀다.
지난 13일 감독 추천으로 첫 올스타에 선발된 두산 선발 김선우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7승째(5패 1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2009년 오른 팔꿈치 수술 이후 21개월여 만에 마운드에 오른 KIA 한기주는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은 2006년 8월9일 대전 한화전 이후 무려 1,799일 만이다.
한기주는 1, 2회를 큰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러나 3회 1사후 고영민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뒤 제구력이 급격하게 흔들리며 4회부터 차정민에게 공을 넘겼다. 총 60개(직구 39개, 슬라이더 9개, 투심 패스트볼 12개)를 던졌고 가장 빠른 볼은 152km까지 찍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선발 사도스키의 6과3분의2이닝 7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4-3으로 따돌렸다. 한화전 3연승을 거둔 롯데는 시즌 34승3무39패(0.466)로 5위 자리를 지켰다. 6위 두산(33승2무38패ㆍ0.465)과는 불과 승률 1리차.
한편 잠실 LG-SK, 목동 넥센-삼성전은 비로 취소됐다. 이로써 비로 취소된 경기는 53경기로 늘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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