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사진)가 워싱턴의 패스트푸드점에서 1,700㎉에 이르는 햄버거 등을 주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아동 비만 방지 운동을 전개하며 비만 퇴치 전도사를 자처한 그가 고칼로리 패스트푸드를 구입한 것이 이중적 행태가 아니냐는 것이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미셸이 워싱턴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감자튀김, 초콜릿셰이크, 다이어트콜라를 주문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주문한 음식의 칼로리는 총 1,700㎉로 성인의 하루 섭취량에 해당한다.
지난해 5월부터 학교 식단을 샐러드와 과일 위주로 바꿔 어린이 비만을 퇴치하자는 '레츠 무브(Let's move)' 운동을 하고 있는 미셸이 패스트푸드를 주문한 것을 두고 WP는 "미셸이 샐러드 위주의 식단을 권장했지만 정작 자신은 샐러드가 아니라 햄버거를 샀다"고 지적했다. WP는 13일 미셸이 위선자인지 아닌지에 대한 인터넷 투표까지 제안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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