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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로 19일째… SC제일銀 파업 은행권 최장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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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로 19일째… SC제일銀 파업 은행권 최장기 기록

입력
2011.07.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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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노동조합의 파업이 역대 은행권 최장기 파업이 될 전망이다. 파업 18일째인 14일에도 해결 실마리를 잡지 못해 기존 기록(2004년 한미은행ㆍ18일) 경신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국제 노동단체까지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노사간 감정대립의 골이 워낙 깊어 사태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제산별노조(UNI) 한국협의회는 이날 서울 공평동 SC제일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C제일은행 사측은 개별 성과연봉제 도입을 철회하고 노조와의 협상 재개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UNI는 2000년 국제상업사무노련(FIET)과 국제통신노련(CI), 국제미디어연예노련(MEI), 국제출판노조(IGF) 등이 통합해 출범한 사무직 노동자 단체로 현재 150개국 1,000여개 노조의 2,000만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정용건 UNI 한국협의회 의장은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개별 연봉제를 현지 직원에게 강요하면서 심각한 노사갈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UNI 측은 "SC대만은행노조, 대만은행노조, 세계노조총련(WFTU) 등 세계 각국 노동단체들이 연대 서신을 보내오고 있다"고 밝혔다.

UNI의 촉구에도 불구, 노사 양측은 기존 주장에서 전혀 물러서지 않고 있다. 11일부터 392개 영업점 중 43곳의 운영을 중지한 사측은 13일엔 고객 불편에 대한 사과문 광고를 언론에 게재하는 방법으로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맞서 노조도 강원도 속초에 모여 있던 노조원 가운데 500여명을 서울로 보내 도심에서 시민들에게 전단을 배포하는 등 대국민 선전전을 벌이기로 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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