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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한국교육산업대상/ 교육이 스마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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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한국교육산업대상/ 교육이 스마트해졌다

입력
2011.07.1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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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두 가지다. 교육당국 입장에선 가계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사교육비 지출과 관련해 억제돼야 할 대상이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에겐 공교육에서 해결해 주지 못하는 교육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다.

이런 엇갈린 평가를 받으면서도 교육산업은 매년 규모와 서비스면에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가계 교육비 지출액은 34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질 교육비 지출 증가율은 0.5%로 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교육비 규모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1998년 21조3,000억원이었던 가계 교육비 지출액은 13년 동안 62.4%나 늘어났다.

높은 물가인상율 때문에 가계의 실질소득은 감소하고 있지만 '가급적 교육비는 줄이지 않는다'는 한국 학부모들의 교육열과 맞물려 교육서비스업은 '무풍지대'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변화가 일고 있다. 초중고교 등 공교육기관과 각종 사설학원에 대한 교육비 지출 등으로 구성되는 교육서비스업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3분기 0.1% 감소했다가, 수능기간인 4분기엔 1.2%로 증가했지만 올 1분기(0.3% 증가) 이후 2분기 연속 성장세가 떨어졌다. 이를 두고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산업의 위기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지만 업계에선 '옥석이 가려지는 과정'이라며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교육분야 학습기기가 PC 위주에서 태블릿PC, 스마트폰과 함께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등 스마트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교육분야에 다양한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콘텐츠의 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학원에서 탈피해 인터넷 강의, 1대1 맞춤형 강의 등 교육 수요자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강의 방식도 선보이고 있다. 또 현 정부가 의욕적으로 시행 중인 방과후 학교도 교육산업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교육 관계자는 "교육당국이 사교육을 절대악으로 규정해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이런 인식으로는 오히려 사교육 절감을 기대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각종 부작용만 발생한다. 교육산업이 우리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보다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유도해 공교육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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