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정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 임기만료를 앞둔 공공기관장 3명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3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외 자원개발 등 사업의 연속성이 필요한 기관의 장이라면 성과가 좋을 경우 연임시키는 게 맞을 것"이라며 "예를 들면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가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 네트워크가 필요 없이 국내 사업만 하더라도 지역난방공사처럼 실적이 뛰어나고 경영이 안정적이라면 연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3명의 공공기관장에게 연임 지침이 전달될 것이냐'는 질문에 "본인들은 다 알고 있다"며 "연임은 1년씩이지만 실제로는 추가로 3년 임기를 채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공공기관장은 '2010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거둬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 왔다. 강 사장은 내달 18일, 김 사장은 내달 29일, 정 사장은 내달 26일이 각각 임기만료일지만 지금까지 해당 공기업들은 공모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최 장관은 이날 공모가 마감된 한국전력공사 사장 선임과 관련, "민간 출신을 뽑아 단임제로 운영한다는 원칙을 가급적 존중할 것"이라며 "민간 출신인 김쌍수 사장이 괜찮은 성과를 낸데다, 현재로서는 공무원 출신이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간 한전 사장 하마평에 올랐던 이들 중 이재훈ㆍ김영학 전 지경부 2차관은 가능성이 적어졌고, 코오롱그룹 부회장 출신인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은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이현순 전 현대ㆍ기아차 부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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