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처럼 폭발하고 있다.
손흥민(19ㆍ함부르크)이 이번에는 프리시즌 개인 최다인 5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티롤주 칠러탈에서 열린 지역선발팀과 평가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5골을 몰아넣었다. 선제 결승골을 넣는 등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낸 손흥민의 활약으로 함부르크는 12-0 대승을 거뒀다. 이날 5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프리시즌 5경기에서 무려 14골을 기록, 팀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 19분 선제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후반 19분부터 14분간 4골을 추가했다. 5골은 본인의 프리시즌 최다골 기록. 특히 손흥민이 미하엘 외닝 감독 체제에서 포지션 변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지난 시즌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손흥민은 외닝 감독으로 바뀐 뒤에는 주전 공격수로 나서며 연일 빼어난 골감각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손흥민이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맞붙은 상대들은 비교적 약체였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의 연습경기는 손흥민의 제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엔 부족함이 있다.
16일 이집트의 강호 알 아흘리와의 연습경기가 본격적인 실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알 아흘리전을 끝으로 독일로 건너가는 손흥민은 프리시즌 토너먼트인 리가토탈컵에 나선다. 특히 첫 경기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20일)이다. 함부르크는 지난 시즌 뮌헨에 0-6으로 대패하는 등 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만약 손흥민이 유럽축구의 톱클래스로 꼽히는 뮌헨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밝힐 수 있다.
손흥민은 다음 달 6일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분데스리가 2011~12 시즌에 돌입한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