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치어리더 씨름대회 열린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치어리더 씨름대회 열린다

입력
2011.07.13 12:02
0 0

늘씬한 미녀들이 샅바를 매고 모래판에 나선다.

제1회 서해안 해변축제를 기념하기 위한 ‘제1회 전국치어리더 씨름대회’가 23일 충남 태안군 연포해수욕장 특설 씨름장에서 열린다. 생활체육으로 여자장사대회가 있지만 치어리더들이 씨름경기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기름 유출 피해 이후 관광객 감소로 고민하고 있는 태안군의 지역 활성화를 위한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라장사 출신의 이기수 트라스포 대표이사가 직접 치어리더 조련에 매진하고 있어 시원한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기술씨름의 달인’이었던 이기수 대표는 대회에 출전하는 치어리더 16명에게 안다리, 들배지기 등의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또 ‘골리앗의 원조’ 이봉걸이 감독을 맡게 됐다.

16명의 치어리더는 프로야구와 농구단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미녀들이다. 치어리더들은 마침 23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리는 틈을 타 어렵게 대회 스케줄을 맞췄다. 이들은 제대로 된 씨름경기를 선사하기 위해 일주일에 1,2차례씩 고된 단체 훈련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댄스와 안무로 기본적인 체력을 갖춘 치어리더들이 곧잘 기술을 습득하고 있기 때문에 멋진 경기가 될 것”이라며 177㎝의 최장신 치어리더 김빛나리(26)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동부프로미 농구단 등에서 활동한 김빛나리는 “치어리딩보다 씨름이 배로 힘든 것 같다. 씨름훈련 다음날에는 몸살이 나서 움직이기도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래도 기술을 배우고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재미가 쏠쏠하단다. 치어리더 생활을 한 지 7년이 된 김빛나리는 “처음에는 기술이 없어서 힘을 뺐지만 바깥다리 등 다리 기술을 활용해 상대를 넘어뜨릴 때는 짜릿하다”고 즐거워했다. ‘우승후보’라는 칭찬에는 “키가 커서 유리할 줄 알았는데 덩치 좋고 힘이 강한 애들이 많아서 모르겠다.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해서 꼭 우승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23, 24일 이틀간 열리는 서해안 해변축제에는 치어리더 씨름대회 외에도 ‘길거리와 비치 씨름대회’, 연예인축하공연, 모래그림그리기, 맨손오징어잡기, 바지락캐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준비됐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