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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민선 5기 취임 1년 간담회/ "무상급식 투표 MB·박근혜에 지원 요청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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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민선 5기 취임 1년 간담회/ "무상급식 투표 MB·박근혜에 지원 요청 안할 것"

입력
2011.07.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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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13일 민선 5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주민투표는 서울시가 주체가 돼 시민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사인이기 때문에 지원을 부탁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중앙 정부가 나서면 예측 못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에 관해서는“주민투표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데 뜻이 이해가 간다. 굳이 말을 해서 구구한 해석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김문수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그 동안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며 지원을 기대했다. 오 시장은 11일 한나라당 서울시당 방문 의미를 설명하며 “주민투표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보편적 복지에 휩쓸리고 있는 한나라당도 중심을 잡을 수 있고 총선과 대선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처음에 보인 뜨악한 스탠스를 거두고 적어도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김 지사가 김 빠지는 말만 해서 섭섭했는데 최근 만나서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했다. 내달 3일에는 내가 경기도에 가고 10일엔 김 지사가 서울시에 와서 강연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그는 “이번 주민투표는 선진국으로 가느냐 비참한 길로 가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여당과 야당 모두 표를 얻는 것을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 복지 경쟁을 하고 있는데 서울 시민이 선택을 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오세훈 심판! 무상급식 실현ㆍ서울한강운하 반대 시민행동’(무서운 시민행동) 등 시민단체가 감사원이 특혜 의혹을 지적한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관련해 자신을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법적인 검토를 하면 아무것도 나올 게 없기 때문에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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