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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인터폴 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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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인터폴 수배

입력
2011.07.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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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는 캐나다로 도피한 부산저축은행의 로비스트 박태규(71)씨를 사기 혐의로 인터폴을 통해 공개수배했다고 13일 밝혔다. 그 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박씨의 얼굴이나 나이 등 구체적인 신상정보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인터폴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씨는 1940년 2월 10일생으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박씨는 지난해 부산저축은행이 포스텍과 삼성꿈장학재단에서 각각 500억원씩 투자받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으며, 주로 거물급 인사들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 은행의 정ㆍ관계 로비 의혹을 규명해 줄 핵심인물로 지목돼 왔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박씨의 조속한 신병 확보를 위해 캐나다 이민국의 협조를 얻어 ‘여권 취소 후 강제퇴거’ 절차도 밟고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벌인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전날 체포한 인천시청 개발계획과 김모(53ㆍ사무관) 팀장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2005년 11월~2009년 2월 인천 계양구청 도시정비과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인허가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 대주주 및 경영진의 비위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이 은행 전직 직원 이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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