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정책의 영향으로 상반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소폭 둔화했다. 하반기에는 과열 경기가 식고 물가상승률도 점차 떨어질 것으로 보여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상반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0조4,459억위안(3,358조6,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폭은 전년 상반기의 11.1%에 비해 1.5%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2분기 GDP는 지난해 동기 대비 9.5% 증가했지만 1분기에 이어 증가율이 또 다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성장증가율 둔화폭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6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15.1%와 17.7% 증가했고 상반기 도시 고정자산투자는 무려 25.6%나 증가했다. 성라이윈(盛來運)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중국의 투자 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향후 성장 동력도 강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9% 이하로 떨어질 것이지만 그 후 회복세를 보여 ‘바오주(保九·9% 대 유지)’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치솟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경기둔화 여파로 하반기에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들어 월간 CPI 상승률이 연간 물가 통제 목표치인 4%를 연속해서 웃돌자 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상을 통해 유동성을 축소했는데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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