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US오픈 우승으로 새로운 골프황제의 자리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22ㆍ북아일랜드)가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140회 브리티시오픈(디 오픈)에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매킬로이는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잉글랜드 남동쪽에 있는 켄트주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장(파70ㆍ7,211야드)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해 우승자에게 주는 은빛 주전자 ‘클라레 저그’를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성 추문 이후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는 올해 대회에서는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지난 6월 US오픈에서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타수 차로 제압하고 정상에 오른 매킬로이는 두 차례 연속으로 메이저대회를 제패해 확실하게 골프황제로 등극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US오픈 챔피언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0년 우즈 이후 11년 만에 한 해 두 대회를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매킬로이의 역대 브리티시오픈 최고 성적은 작년 공동 3위.
매킬로이는 세 차례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어니 엘스(남아공)와 미국의 신예 리키 파울러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 8명도 브리티시오픈 첫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올해 US오픈에서 매킬로이와 우승을 놓고 다투다가 공동 3위로 밀려난 양용은(39ㆍKB금융그룹), 한국 골프를 이끌어갈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과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 배상문(25ㆍ우리투자증권) 등도 브리티시오픈 무대를 밟는다.
최경주는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 보 반 펠트(미국)와, 양용은은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조너선 버드(미국)와 함께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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