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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바이오·신소재에 주력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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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바이오·신소재에 주력 투자"

입력
2011.07.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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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와 원재료인 식품 신소재에 집중 투자해 2015년 매출 15조 원의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 나겠다."

김철하(사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력 사업을 설탕이나 밀가루, 식용유 같은 기존 식품 소재에서 바이오와 신소재로 확대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핵산과 라이신 매출이 세계 1, 2위일 정도로 바이오 분야가 큰데, 아직도 일반의 인식은 설탕이나 밀가루 등 가공식품 업체로만 인식돼 있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핵산은 식품 조미료에 사용되는 원료이고 라이신은 가축 사료에 첨가되는 아미노산이다.

김 대표는 식품업계에서 극히 드문 기술자 출신 경영인으로 CJ제일제당에서 바이오산업부문장과 바이오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한 후 올해 5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그는 "중국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육류 섭취가 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다 보니, 사료용으로 쓰는 곡물은 영양분이 부족한 저급 곡물이 사용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이 연간 7%씩 성장해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인도네시아 2곳, 중국 브라질 각 1곳인 바이오 분야 공장을 말레이시아 중국 미국 등에 1곳씩 더 세우기로 했다.

쌀 단백질, 쌀 식이섬유 등 쌀을 활용한 사업이나 당뇨 환자 등을 위한 고부가가치 감미료 등 신소재 분야도 주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그러나 "설탕, 밀가루 등 전통적인 식품소재 사업은 너무 어렵다"며 "정부시책에 맞추기 위해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판매가에 반영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올해 초 8~9% 가격을 인상했으나 원당가격 인상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며 "식품소재 사업 자체가 존폐의 위기"라고까지 표현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식품업계의 담합 및 과장광고 등을 적발하면서 가격 단속에 나선 것도 "반성할 부분은 해야겠지만 가격은 시장원리대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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