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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프로야구 스마트폰으로 관전 "퇴근길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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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프로야구 스마트폰으로 관전 "퇴근길 즐거워요"

입력
2011.07.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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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마니아인 직장인 김모씨는 요즘 지루하던 퇴근 길이 즐거워졌다.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프로야구 생중계를 볼 수 있게 됐기 때문.

그는 "주로 퇴근 시간에 야구 경기가 시작되다 보니 주요 장면을 놓칠까 애태웠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어 마음 편하게 퇴근한다"고 말했다. 그는 포털에서 제공하는 프로야구 생중계 동영상을 보기 위해 자신의 스마트폰 요금제도 데이터가 무제한 제공되는 상품으로 바꿨다.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스포츠 중계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 확산과 함께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야구 중계를 보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포털 입장에서도 스포츠 중계는 효자다. 매년 야구, 축구 경기가 한창일 때면 급증하는 방문자 덕에 광고 수익이 짭짤하기 때문. 이렇다 보니 포털은 너나 할 것 없이 스포츠 중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물론,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지역에서는 무료다. 다만, 3세대(3G)망으로 접속해 동영상을 볼 경우엔 별도의 데이터 요금을 내야 하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네이버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모바일 중계 계약을 독점 체결, 이달 5일부터 모바일 플랫폼(m.naver.com)에서도 매일(월요일 제외) 펼쳐지는 한국 프로야구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 서비스에서 실시간 경기 중계와 함께'화제의 영상'코너를 신설, 지난 경기의 주요 장면들을 확인할 수 있게 꾸몄다. 또한 실시간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경기 중에도 핵심 장면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 경기의 맥을 짚어 볼 수 있게 했다. 당일 경기가 아닌, 지난 경기도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으로 다시 볼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향후의 경기일정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프로야구와 관련된 맞춤형 뉴스도 골라 배치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고화질(HD) 중계에 승부를 걸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축구 대표팀 경기를 2Mbps HD급으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생중계 했다. 중계하는 종목도 축구, 일본프로야구, 골프, 피겨, 체조 등 국내 프로야구를 제외한 대부분이다. 실제 지난해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시작으로 광저우아시아게임, 2011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올해 5월 김연아 아이스쇼까지 대부분의 큰 스포츠 경기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네이트도 올 초 스포츠 중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중계 뿐 아니라 스포츠 관련 최신 뉴스, 상세 기록 등을 한번에 확인 할 수 있도록 메뉴를 꾸며 놓았다. 예를 들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첫 골을 넣는 기사를 클릭할 경우, 사용자는 페이지 이동 없이 박지성 선수의 최근 경기 기록과 관련 사진, 동영상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각 구단(팀)별 담당기자의 취재 기사, 전문 칼럼, 파워블로거의 글 등을 모아 소개하는 팀페이지 코너도 반응이 좋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스포츠 전문 콘텐츠가 네이트 스포츠 중계의 강점"이라며 "중계 이후 네이트에서 댓글 토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말했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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