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 9,000억원을 들여 57층 규모의 최첨단 사옥을 짓는다.
12일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은 '삼성 계열사 컨소시엄'을 구성, 8일 베이징시 정부가 입찰에 부친 중심상업구역(CBD) 내 건축부지를 ㎡당 2만1,200위안(360만원), 총 25억4,400만위안(4,300억원)에 낙찰 받았다. 이 지역은 베이징 핵심 상업지역인 궈마오에서 왕푸징과 톄안먼으로 이어지는 길 초입에 해당한다. 삼성의 베이징 사옥이 계획대로 들어설 경우 기하학적 형상으로 유명한 중국 관영 CCTV 건물과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330m 높이의 궈마오 3기 빌딩 등과 함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시 정부는 CBD 내 토지의 경우 건물 층고를 감안한 연면적을 기준으로 매각하고 있으며, 삼성생명이 낙찰 받은 이 땅은 스카이라인이 57층으로 제한되며, 연 면적은 12만㎡에 달한다. 이는 서울 서초동 사옥의 삼성전자 빌딩(43층ㆍ19만6,363㎡)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삼성물산 빌딩(32층ㆍ8만991㎡)과 삼성생명빌딩(34층ㆍ11만743㎡)보다는 조금 크다.
삼성은 당초 이 지역을 상업용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최근 계획을 변경해 '베이징 삼성타운'을 건설키로 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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