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광복절에 남북한 청소년들이 서울과 평양에서 함께 연주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합동 연주회가 성사되면 2002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교향악단의 합동 연주 이후 처음이다.
원형준 린덴바움뮤직 대표는 12일 “지난달 방북한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샤를 뒤투아가 오영식 북한 문화성 국장 등과 협의한 결과 남북한 청소년 연합 오케스트라 구성에 대한 북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일부에 사업 신청을 내 승인을 받으면 광복절 서울과 평양, 스위스 제네바 등에서 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오케스트라는 남북한 청소년 50여명씩 100여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며, 명칭은 잠정적으로‘남북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로 정해졌다.
뒤투아는 지난달 20일 북한의 초청으로 평양을 공식 방문하고 돌아온 뒤 린덴바움 측에 편지를 보내 북한측 반응을 전하며 “음악이 남북의 대화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며 문화가 다른 남북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소통과 화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뒤투아는 2009년부터 매년 여름 서울에서 열리는 ‘린덴바움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장병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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