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0월 1일 공식 진수 예정인 바랴그호 외에 또 다른 항공모함을 건조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바랴그호는 1998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매입해 개조 중이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천빙더(陳炳德)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11일 중국을 방문 중인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과 회담에서 중국의 항공모함 건조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천 총참모장은 멀린 미 합장의장에게 “항모 10척을 보유한 미국은 진정한 세계 강대국이지만 중국은 군사 무기제조 기술이 미국에 20~30년 뒤졌다”면서 중국의 항모 보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중국이 많은 군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 소형으로 국가 위상에 맞지 않으며 항공모함을 갖는 것을 굉장히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 기자들에게 “중국이 몇 척의 항공모함을 만들 것인지에 대해 최고 영도층이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지금 추진중인 것을 포함해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바로 미국 측에게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상하이(上海) 근처의 창싱다오(長興島) 조선소에서 항공모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홍콩의 원후이바오(文匯報)는 12일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을 인용해 중국이 최근 최초의 자국산 항공모함 건조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항모가 현재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개조중인 바랴그호을 기초로 설계됐기 때문에 크기나 생김새, 내부 구조 등이 바랴그호와 유사하거나, 확대된 형태일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뉴스사이트인 첸룽왕(千龍網)도 중국이 2015~2020년 9만3,000톤급 핵 동력 항공모함 2척을 건조할 것이라고 러시아 군사정보사이트를 인용해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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