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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銀 영업점 43곳 폐쇄 속내는? '파업 노조 압박용'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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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銀 영업점 43곳 폐쇄 속내는? '파업 노조 압박용' 관측

입력
2011.07.1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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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3주째로 접어들면서 은행측이 11일 영업점 일부를 폐쇄하고 나섰다. 은행측은 "남아 있는 직원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지만,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는 관측이다.

은행측이 이날부터 운영을 중지한 곳은 전국 392개 영업점의 10%가 넘는 43곳. 은행측은 "전체 직원 6,500명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2,900여명(노조 추산)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영업점을 다 운영하면, 남아 있는 직원이 견딜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득이하게 다른 영업점으로 이동하는 고객에게는 택시비를 지원해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사측이 노조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영업점 폐쇄를 강행했다는 지적도 많다. 김재율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은 "2004년 한미은행 노조가 씨티은행과의 합병에 반대하며 파업을 했을 때도 첫날부터 영업점을 축소 운용한 사례가 있다"며 "이미 27개 영업점을 폐쇄한 데 이어 추가 폐쇄를 위한 명분을 찾고 있는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고나 금융 소비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영업점 파견 검사인력을 충원하는 등 모니터링 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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