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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올림픽 복귀 추진… 정식종목 여부 2013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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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올림픽 복귀 추진… 정식종목 여부 2013년 결정

입력
2011.07.1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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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공식 종목에서 제외된 야구의 올림픽 복귀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아시아야구연맹(BFA) 회장을 겸하고 있는 강승규 대한야구협회 회장은 11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5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종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8개 종목을 승인했다"며 "야구와 소프트볼을 비롯해 공수도, 우슈, 롤러스포츠, 스포츠 클라이밍, 스쿼시, 웨이크보드가 후보 종목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IOC는 2013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 후보 종목 중 하나를 2020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소프트볼과 함께 정식종목에서 제외된 야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럭비와 골프에 밀려 재진입에 실패했다. IOC는 올림픽 정식 종목수를 28개로 제한하고 있는데 2020년 대회에선 정식종목을 한 개 정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대한야구협회는 일단 야구의 올림픽 복귀를 위해 소프트볼과 '연합전선'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먼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야구와 소프트볼이 단일 종목으로 채택되도록 추진 중"이라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지난해 12월 공동 성명서를 제출했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단일 종목이 될 경우 야구는 남자, 소프트볼은 여자로 구분해 경기를 치르게 된다.

OCA는 14일 일본 도쿄에서 총회를 열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의 야구, 소프트볼 단일 종목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소프트볼은 지난해 12월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36개 정식 종목에서도 제외됐다.

강 회장은 "야구와 소프트볼 모두 전 세계적으로 저변이 넓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 단일 종목으로 채택된다면 올림픽 종목으로 복귀하는 데 서로 힘을 보탤 수가 있다. "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배석한 이상현 대한야구협회 사무국장은 "현재 야구와 소프트볼을 제외한 6개 후보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변이 넓은 공수도와 베이징올림픽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던 우슈가 강력한 경쟁 상대"라며 "어디가 2020년 올림픽을 유치하느냐도 변수"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 도쿄와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마드리드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모두 야구를 하는 국가다.

한편 협회는 오는 12월 26일부터 3일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국과 일본, 대만 3개국 고교 올스타가 참가하는 고교야구 시리즈가 열린다고 밝혔다. 또 2012년 8월 30일부터 10일간 서울과 경기도 일원에서 총 12개국이 참가하는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도 열린다. 한국에서 세계대회가 열리는 것은 1982년 이후 30년 만이다.

이승택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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