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장 개입 가능성을 내비치자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80원 오른 1,05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년 새 달러당 120원 이상 낮아지더니 이달 들어서는 급기야 2년11개월 만에 최저치(7일ㆍ1,057원)를 기록했다.
박 장관은 이날 한 조찬 강연에서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있으면 쏠림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고, 시장에서는 즉각 반응을 보였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환율이 더 떨어지면 당국이 적극 대응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팔랐던 환율 하락 속도가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4 이동통신사의 사업신청 소식에 영어통신, 기산텔레콤, 서화정보통신, 쏠리테크 등 와이브로 관련 회사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 다음달 제4 이동통신 사업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도 이번 컨소시엄에 대주주 자격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지만 회사 측이 "아직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한 바 없다"고 밝히면서 2.26%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19포인트(1.06%) 내린 2,157.16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1.55포인트(0.31%) 오른 498.37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와 5년만기 국고채 금리 모두 0.04%포인트 올라 각각 3.81%, 4.04%를 기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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