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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3, 홍색 열풍 앞 '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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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3, 홍색 열풍 앞 '납작'

입력
2011.07.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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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흥행 중인 영화'트랜스포머3'가 유독 중국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10일 "세계가 트랜스포머에 빠져 있는 지금 딱 한 곳은 예외"라며 영화시장 지키기에 나선 중국의 모습을 전했다.

중국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다투어 개봉하는 7월 한달 간 아예 외화 상영을 금지시켰다. 대신 전국 극장들에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맞아 제작된 선전영화를 걸도록 했다. 세계 110개국에서 각종 기록을 갱신 중인 트랜스포머3는 물론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문2'도 개봉조차 할 수 없는 처지다.

이런 대형 외화에 맞서 중국이 내놓은 영화는 1,2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건당위업(建黨偉業)'. 1911년 신해혁명부터 21년 공산당 창당까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는 저우룬파(周潤發), 류더화(劉德華) 등 중화권 톱스타 100여명이 대거 출연해, 마오쩌둥(毛澤東) 등을 연기했다. 비록 중국 내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2점을 받았지만, 6,000여 극장과 학생, 근로자가 동원되면서 일단 흥행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중국 언론은 제작비의 10배인 1억3,000만달러의 수익을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건당위업과 함께 이달 개봉할 자체 애니메이션 '토협전기(兎俠傳奇)'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토끼가 악당 판다와 싸워 승리하는 이 영화는 할리우드가 중국시장을 겨냥해 만든 '쿵푸팬더'를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영화 시장 방어는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은 연간 외화 20편 정도만 국내 상영을 허가하고, 외국 제작사에 돌아가는 입장권 수입도 전체의 20%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대량 유통되는 불법 DVD복제품에 대한 단속은 손 놓다시피 하고 있다. CNN은 "자유무역원칙에도 어긋나고, 소비자의 자유로운 선택을 막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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