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KSLV-Ⅱ) 개발사업단장에 박태학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사진ㆍ56)이 임명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기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중심에서 벗어나 산ㆍ학ㆍ연이 참여하는 개방형사업단장의 수장으로 박태학 책임연구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기존 한국형발사체(KSLV-1)가 항우연 중심으로 추진돼 국내 전문가들의 역량이 제대로 모아지지 않는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박 신임단장은 1978년부터 30여년간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유도무기를 연구해온 전문가다. 2009년 나로호(KSLV-Ⅰ) 1차 발사 실패 때 원인으로 지적된 ‘페어링(덮개) 전문조사팀’을 꾸려 활동했고, 현재 2차 발사 조사위원회에서 실패 원인을 찾고 있다.
KSLV-Ⅱ 사업의 목표는 아리랑위성 같은 1.5톤급 실용위성을 700km 지구 저궤도 상공에 올려 보낼 수 있는 3단형 우주발사체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것이다. KSLV-Ⅰ는 러시아 기술에 의존했다.
박 신임 단장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5~10톤 액체엔진, 2015~2018년께 75톤급 액체엔진을 개발해 2018년 KSLV-Ⅱ 시험 발사를 거쳐 2019~2021년 KSLV-Ⅱ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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