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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에 김정권 대신 3선 중진' 얘기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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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에 김정권 대신 3선 중진' 얘기 솔솔

입력
2011.07.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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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신임 사무총장 인선이 홍준표 대표와 다른 최고위원들 간의 갈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이번 주 초에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 대표는 10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ㆍ정책위 연석 워크숍 직후 최고위원들과 당직 인선 문제를 20여분간 협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재선의 김정권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되 다른 당직 인선은 다른 최고위원들의 의사에 맡기겠다"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친박계 유승민ㆍ친이계 원희룡 최고위원이 "캠프 인사를 사무총장에 기용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둘러싸고 고성이 오갔으며, 홍 대표는 "당 대표가 사무총장 하나 마음대로 인선하지 못하느냐. (나를) 이렇게 몰아붙여야 하겠느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고 한다. "신임 지도부 간에 멱살을 잡을 분위기였다"는 말도 나왔다.

유 최고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홍 대표가 김정권 사무총장 카드를 고집해 논의가 결렬됐다"며 "누가 봐도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할 분을 사무총장에 임명해야 하는데 홍 대표가 계속 캠프 인사를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최고위원도 "사무총장직은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대표의 입김으로부터 거리가 있어야 하는 만큼 홍 대표의 최측근인 김 의원을 고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경필 최고위원은 홍 대표의 절충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다른 당직의 인선안을 내놓으면 판단하자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당직 인선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친이계 이병석 의원과 친박계 김학송 의원, 친박 성향 중립인 권영세 의원 등을 대안으로 검토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들 의원은 모두 3선 중진으로 당 안팎에서 '사무총장감으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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