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한 국민이 1962년 이후 49년 만에 처음으로 1,000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외교통상부의 2011년 외교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이주자는 899명으로 2009년(1,153명)보다 22%줄었다.
연도별로는 통계를 처음 작성한 1962년 386명을 기록한 이후 해외이주자는 매년 급증, 1976년에는 4만6,533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2000년대 들어 차츰 감소했다.
2003년엔 9,509명으로 1만명대가 깨진 뒤 2005년 8,277명, 2007년 4,127명, 2008년 2,293명 등으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반대로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와 영구 귀국한 역(逆) 이주자는 4,199명으로 2003년(2,962명)보다 무려 41.7% 늘어났다. 이들 영주 귀국자는 2005년(2,800)명 이후 2009년까지 매년 약 10%씩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경제여건의 호전에 따라 해외 이주 희망자는 줄고, 역이주는 늘어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과 선진국 간 생활 수준의 격차가 줄어든 점, 외국보다 국내 경제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점, 해외 이주 1, 2세대들이 노년을 고국에서 보내고 싶어 하는 점 등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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