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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도매 출하 물량 50% 늘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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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도매 출하 물량 50% 늘리기로

입력
2011.07.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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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생산자단체가 고공 행진하는 돼지고기 가격의 안정을 위해 도매시장 출하물량을 50% 늘리기로 했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대한양돈협회는 수급 불안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폭등과 소비 감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월 도매시장 출하 물량을 50% 늘리기로 했다. 양돈농가는 육가공업체와 직거래를 통해 출하하는 물량이 전체의 90%이고 나머지 10%를 도매시장에 출하하는데, 도매시장 출하량을 전체의 15%로 50%가량 늘린다는 것이다.

협회는 이날부터 한 달간 '도매시장 출하물량 늘리기'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하고, 전국 120개 시ㆍ군 지부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지난달 돼지 경매물량은 구제역 여파로 전년에 비해 30.5%가량 줄어든 8만3,408마리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지육 1㎏기준 경락가격은 7,675원으로 60%나 치솟았다.

협회 관계자는 "농민들도 돼지고기 소비가 늘지 않아 1㎏기준 경락가격이 6,000원대로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정부가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수입산 돼지고기에 국내시장을 잠식당하지 않도록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왔다. 7월 첫 주 7,400~7,500원대를 유지하던 경락가격이 8일400원(5.4%)이나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참여 농가에 축사시설ㆍ축산분뇨처리시설 개선 등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 농민들의 협조를 최대한 이끌어낼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도매시장 출하 물량이 50% 늘어나기 때문에 가격인하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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