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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해병대 간다? 지원경쟁률 예년보다 높아…"앞으로 떨어질 것"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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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해병대 간다? 지원경쟁률 예년보다 높아…"앞으로 떨어질 것" 전망도

입력
2011.07.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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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내 총격사건에도 불구하고 현재 모집하고 있는 해병대 지원 경쟁률이 예년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병무청에 따르면, 9월에 입영하는 해병 1149기와 1150기를 948명 모집하는데 총 2,218명이 지원해 2.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접수가 11일까지여서 최종 경쟁률은 2.5대 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의 경쟁률 2.04대 1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4일 총격사건이 발생하면서 해병대 지원 경쟁률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특히 기수열외, 가혹행위 등 해병대의 고질적인 병폐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군복무를 앞둔 젊은이들이 해병대를 외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병무청 관계자는 "이번 주 내내 해병 총격사건으로 사회적 반향이 컸지만 접수를 철회하는 지원자는 단 1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분석은 엇갈린다. 군 관계자는 "지원자들은 해병의 강인한 이미지와 해병대원으로서의 자부심을 원해서 선택하는 것"이라며 "병영문화의 문제가 많지만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고 해병은 어차피 특수부대이기 때문에 총격사건에 상관없이 지원자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생일대의 중요한 선택인 군복무를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하루 아침에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반면 '시간차 효과'를 주장하는 반론도 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사회구성원에 미치는 영향은 한두 달이 지나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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