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 살 동갑내기 여자 프로 기사 이다혜(4단)와 백지희(2단)가 조금 색다른 바둑책을 펴냈다.
'장인어른 따라잡기'라는 다소 이색적인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 책은 주로 어린이 대상인 기존 바둑책과 달리 성인, 특히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바둑 입문서다. 2009년부터 군부대 바둑 보급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성인들을 위한 바둑 교재의 필요성을 절감한 이다혜 백지희, 두 필자가 2년여의 작업 끝에 출간했다. 바둑의 기본 개념인 연결과 끊음, 돌을 잡는 기술, 수상전 등 12개 코스로 구성해 혼자서도 체계적인 바둑 공부가 가능하도록 꾸몄다.
그동안 군 장병들에게 바둑을 가르친 경험을 토대로 바둑 이론 설명과 연습 문제, 삽화, 읽을거리 등을 젊은층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했다. 때문에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바둑에 재미를 느끼게 돼 바둑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1주일이면 충분히 바둑 한 판을 둘 수 있을 것이라는 필자들의 설명이다.
'장인 어른 따라잡기'란 책제목은 인터넷 바둑 동호회인 '프로바둑기사사랑회' 회원들이 공모를 통해 지어준 것으로 '바둑의 바자도 모르던 왕대리가 1주일만에 장래 장인 어른의 바둑 실력을 추월해 결국 결혼에 골인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장인 어른 따라잡기'는 이번에 발간된 상권에 이어 내년 중 하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한국기원 발행, 값 1만원. 구입 문의 02-229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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