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맨 스퍼드, 지구를 구해줘!/자일스 색스턴 글·나인절 베인즈 그림·이현주 옮김/ 비룡소 발행ㆍ초등 저학년ㆍ1만원
새(鳥) 휴식용 탁자. 길이 130㎝의 나무 막대 끝에 공책 크기의 정사각형 나무판자를 나사못으로 고정한다. 정원에 구멍을 파서 이 막대를 꽂고 흙을 모아 잘 다독인다.
친환경 태양열 샤워기. 커다란 플라스틱 병을 찾아 검은색 페인트를 칠한다. 말린 후 병에 물을 가득 채우고 하루 종일 해가 잘 드는 곳에 놓아둔다.
이처럼 아이들이 손쉽게 따라 해보며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그림 일기 형식으로 소개한 책이 나왔다. 유기농 채소 기르기와 친환경 염색, 무공해 창문 세제 만들기, 자투리 천으로 뱀 인형 만들기 등 놀이하듯 즐기며 지구를 살리는 66가지 방법이 담겨있다. 익살스럽고 화려한 색상의 그림을 곁들여 흥미를 돋운다.
중간중간 ‘오늘의 초록 상식’이라는 짧은 글을 넣어 우리가 알게 모르게 낭비하는 자원이 얼마나 많은지 등을 일깨운다. 일례로 덜 잠긴 수도꼭지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을 모으면 1년에 약 30만 리터에 달한다고.
매일매일 책에 나오는 내용을 하나씩 따라 해보면 어느새 환경보호가 몸에 밸 것 같다. 저자 자일스 색스턴은 영국 적정기술(지역에서 나는 재료로 지역에서 필요한 제품을 연구하는 분야) 전문가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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