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해) 세계가 한국사람 끈질기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해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한번 도전했다가 포기하고 10~20년 지나 도전한 경우는 있었지만 그냥 삼세번 달려든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 번째 도전해서 압도적으로 된 것도 기록이지만 더 큰 기록은 세 번째 도전해 성공한 도시가 처음이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동계올림픽 유치 축하 전화를 받고 환담했다. 반 총장은 전화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리더십을 발휘해 유치에 성공하고 더욱이 표 차이가 커서 국제사회가 놀라고 있다"고 축하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반 총장이 크게 기여하고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회 차원의 동계 올림픽 개최 지원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8월 임시국회에서 '평창 특별법'을 제정하고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평창 특별법에는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민간 투자 촉진을 위한 동계올림픽 특별구역을 설정해서 경제자유구역에 준하는 혜택을 부여하는 등 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모든 조치들을 규정하기로 했다. 여야는 특위에서 특별법 제정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 지원 방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 여야는 이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도록 남북 단일팀 구성과 공동 훈련 기반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에는 차기인 제18대 대통령이, 폐막식에는 차차기인 제19대 대통령이 각각 참석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IOC가 확정한 2018년 동계올림픽 일정은 2월9일부터 2월25일까지이고, 내년 12월 선출되는 18대 대통령의 임기는 2018년 2월24일 끝나기 때문이다.
킨샤사(콩고민주공화국)=김동국기자 dkkim@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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