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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태풍'… 글로벌 기업 순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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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태풍'… 글로벌 기업 순위 지각변동

입력
2011.07.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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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약진이 거세다.

올해 들어 국가경제 총규모에서 일본을 제치고 주요2개국(G2)으로 우뚝 선 중국은 ‘기업이 곧 국가 경쟁력’이란 글로벌 경영논리를 증명하듯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2011년 글로벌 500대기업’ 리스트에 61개 기업의 이름을 올렸다. 중국 측은 대만 기업(8개)을 포함하면 일본(68개)을 누르고 미국(133개)에 이어 세계 2위의 자리에 오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3’에는 중국의 대표 가전업체 TCL의 3D TV에서부터 미 IBM컴퓨터를 인수한 중국 레노버의 첨단 PC에 이르기까지 중국계 기업 제품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제 과거 저가품으로만 인식돼온 ‘메이드 인 차이나’의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기술과 제품력 등에서 선진 기업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중국의 글로벌 기업 숫자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7개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46개, 올해엔 61개로 2년 만에 70% 가깝게 늘었다.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은 지난해 7위에서 올해 5위로 두 계단 뛰었으며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차이나 내셔널 페트롤리엄)과 국가전력공사(스테이트 그리드)는 각각 6,7위를 기록했다.

올해 500대 기업에 새로 추가된 15개 중국 기업에는 역대 500대 기업에 포함됐던 레노버(449위)와 중국원양운수그룹이 있다. 나머지 13개사는 서우강(首鋼)그룹(325위), 중국우정그룹(342위), 중국전자과기그룹(407위), 중국철로물자총회사(429위), 중국항공유료그룹회사(430위), 중국기계공업그룹(434위), 허난매업화공(河南煤業化工)그룹유한책임회사(445위), 지중(冀中)에너지그룹(457위), 중국선박중공그룹회사(462위), 중국태평양보험유지분유한회사(466위), 중국화공그룹(474위), 저장(浙江)물산그룹(483위), 중국건축재료그룹유한회사(484위) 등이다.

그러나 중국 기업의 급성장세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일방적인 지원과 보호를 받으며 몸집 불리기에 치중하는 국영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국가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평가가 한편에 있다. 반면 불투명한 회계관리와 폐쇄적인 경영구조 등의 이유로 중국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중국 기업에 경영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리스트에는 한국 기업들도 지난해(10개) 보다 늘어난 14개가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2위에서 10계단 오른 22위를 기록했으며 현대자동차는 전년 78위에서 5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SK홀딩스(104위→82위), 포스코(272위→161위), 현대중공업(375위→219위), GS홀딩스(300위→237위), 한국전력(306위→270위), 한화(358위→320위) 등도 순위가 상승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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