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충북 청원군 마을회관 앞 농로에 추락한 T-130 훈련기의 사고 원인은 연료 분배장치 결함에 따른 엔진 정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은 8일 “분배장치 이상으로 연료와 공기의 혼합비율의 균형이 맞지 않아 엔진이 멎었다”며 “사고기는 11회의 이착륙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쳤고 마지막 12회째 최종 착륙을 시도하던 중 엔진이 정지돼 불시착을 시도했지만 추락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사고 직후 13명의 분야별 전문요원으로 사고조사단을 구성해 추락 현장과 목격자 진술, 관제녹음, 항공기 잔해 및 정비기록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그같이 원인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T-103 훈련기의 엔진계통 전반에 대한 정밀검사를 완료했으며 점검 결과 다른 훈련기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11일부터 단계적으로 비행훈련을 재개할 방침이다.
당시 사고로 조종훈련 교관인 군무원 2급 남관우(54ㆍ공사30기)씨와 조종학생인 이민우(24ㆍ공사59기) 소위가 순직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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