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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겉도는 사이… 아르헨티나 벼랑 끝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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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겉도는 사이… 아르헨티나 벼랑 끝에 몰렸다

입력
2011.07.0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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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축구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양대 강자로 군림하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는 듯 하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고 있는 201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초반 판도는 예상과 전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대회 개막 전 관심은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집중됐다. 네이마르, 파울로 간수(이상 산토스) 등 브라질의 신예들이 첫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 지, 그리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등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한 아르헨티나가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18년 만에 '남미 챔피언'에 복귀할 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거듭된 졸전으로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반면 '남미 축구의 변방'들은 환골탈태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볼리비아를 맞아 1-1로 비긴 아르헨티나는 7일(이하 한국시간) 산타페에서 열린 2차전에서 졸전 끝에 콜롬비아와 0-0으로 비겼다. 메시는 여전히 겉돌았다. 경기 내내 답답한 표정을 지었고 후반 3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골대를 어처구니없이 벗어나는 슈팅을 날리는 등 최악의 컨디션을 보였다.

메시의 동료들도 감을 찾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세르히오 바티스타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들어 메시와 테베스, 이과인에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공격수를 총동원했지만 이렇다 할 골 찬스조차 만들지 못했다.

무승부가 안타까운 것은 오히려 콜롬비아 쪽이다. 후반 들어 수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아르헨티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알크마르)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특히 콜롬비아의 라다멜 팔카우(포르투)는 후반 21분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을 압도하는 움직임과 슈팅력으로 첼시(잉글랜드) 등 빅클럽의 러브콜이 집중되는 이유를 확인시켰다.

더욱 놀라운 것은 콜롬비아 수비수들이 메시를 완벽히 틀어 막았다는 점이다. 경기 후 바티스타 아르헨티나 감독은 "상대가 메시를 막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바짝 붙어서 수비하며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고 콜롬비아 수비수의 영리함을 인정했다.

아르헨티나는 12일 오전 23세 이하가 주축이 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무조건 이겨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긴 브라질은 10일 오전 난적 파라과이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역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경기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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