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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글로벌 경영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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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글로벌 경영 '드라이브'

입력
2011.07.0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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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동남아시아 5개국 '투자 투어'를 마치고 7일 귀국했다. 대한생명보험,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5개 계열사 CEO들을 이끌고 3주 동안 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미얀마-말레이시아 등 5개국을 도는 강행군이었다.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에선 정상(총리)을 면담했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선 부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한화는 이번 투어를 통해 동남아를 중국에 버금가는 해외기지로 키울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나지브 라자크 총리와 만나 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태양광 생산 분야에 대한 현지 진출을 위한 협조를 구했다. 보험업, 호텔 리조트, 방위산업 등의 산업 투자도 모색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말레이시아에서는 노동집약형에서 하이테크 부문으로 산업 발전 분야가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에서 태양광 진출이 가장 유리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에 나지브 라자크 총리는 이에 "말레이시아는 솔라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일류가 되려는 계획을 세웠다"며 "이미 태양광 셀을 만드는 회사가 진출한 것처럼 한화의 말레이시아 투자가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서 베트남방문에선 호치민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진출을 타진했고,, 캄보디아에서는 조림 사업과 생명보험업 진출을 모색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곧 사업이 가시화할 전망. 하타 라자사 경제조정장관(부총리급)과 만나 유연탄 광산 개발과 생명보험사, 태양광과 바이오산업 등의 분야에 뛰어들 의향을 밝히자, 하타 라자사 장관은 탄광개발 및 제반 시설 건설, 신재생에너지 등에 한화가 투자한다면 법인세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세계투자투어'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한화'구상을 완성시킨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동남아 5개국을 직접 방문해 본 결과, 한화의 장점을 기반으로 한다면 충분히 사업 성공에 승산이 있다"며 "다른 신흥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현장방문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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